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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김문수 총리론' 다시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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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김문수 총리론' 다시 고개

입력
2014.06.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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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대체로 긍정적 반응

친박주류는 비판적 분위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북부지역 기관·단체장, 경제인 모임인 '경기북부 기우회'에 퇴임을 10여일 앞두고 마지막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 지사는 30일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급식 봉사로 퇴임식을 대신한다. 연합뉴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북부지역 기관·단체장, 경제인 모임인 '경기북부 기우회'에 퇴임을 10여일 앞두고 마지막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 지사는 30일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급식 봉사로 퇴임식을 대신한다. 연합뉴스

여권 내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퇴 불가피론이 확산되면서 ‘김문수 총리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문 후보자의 거취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새누리당 유력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김문수 총리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 의원은 18일 경기지역 언론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 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가 총리에 맞다고 생각해 추천했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어려운 이 때 김 지사의 리더십이 지금의 상황에 딱 맞다”고 말했다. 그는 “김 지사는 도정 8년 동안 청렴결백의 상징이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외견상으로는 김 의원이 이번 총리 인선 과정에서 여권 핵심부에 전한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이었지만, 사실상 문 후보자 낙마 이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의원과 가까운 한 경기지역 의원도 19일 “현장을 중시하는 점, 강한 추진력, 높은 도덕성 등을 감안할 때 김 지사만한 총리감을 찾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비주류 재선의원도 “정치인 총리라면 김 지사가 제격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측에선 대체로 김 지사를 총리감으로 꼽는 의견이 많은 데 비해 친박주류측은 유보적이거나 비판적인 분위기였다. 한 친박계 재선의원은 “적어도 청와대에서 김 지사를 검토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 지사를 껄끄러워하기 때문이란 얘기가 나왔다.

당내 일각에선 김 의원이 김 지사를 총리감으로 거론한 것을 두고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지사가 7ㆍ14 전당대회와 7ㆍ30 재보선을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전대 출마 쪽으로 기울 경우 김 의원으로선 당권가도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친박계 당직자는 “김 지사가 당권 경쟁에 뛰어들까 싶어 미리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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