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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역대 WC 2차전 ‘무승 징크스’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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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역대 WC 2차전 ‘무승 징크스’ 극복할까

입력
2014.06.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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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역대 WC 2차전 ‘무승 징크스’ 극복할까

홍명보호가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 극복에 도전한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 성적은 4무4패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냈을 때도 미국과 1-1로 비겼고, 1994 미국 대회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 본선 첫 승 상대로 점 찍었던 볼리비아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참패의 기억도 조별리그 2차전에 잦았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고,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에 0-5로 와르르 무너졌다. 첫 월드컵이었던 1954 스위스 대회에서도 터키에 0-7로 크게 졌고,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스페인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선전했던 2차전으로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불가리아와 1-1로 비긴 것과 2006 독일 대회 때 프랑스와 역시 1-1로 비긴 사례를 들 수 있다. 1986년 대회 때는 김종부의 득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 사상 첫 승점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두 대회에서 모두 16강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차전에 유독 약한 이유는 사실 딱히 없다. 단지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스페인 등 강 팀들을 만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2차전에서 알제리를 상대하는 만큼 무승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비록 월드컵을 앞두고 아프리카 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연달아 패했지만 본선에서는 1승1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2006년 독일에서 토고를 2-1로 꺾었고, 2010년 남아공에서는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겨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제 23일 오전 4시에 알제리를 1승 제물로 삼는 동시에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고 16강 진출의 발판을 놓을 일만 남았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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