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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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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20홈런 강정호, 박병호와 공포의 ‘쌍포’

넥센 박병호(27)가 홈런 1위를 질주하는 비결 중 하나는 강정호(27)라는 든든한 5번 타자가 뒤에 있기 때문이다. 타 팀에 가면 4번을 칠 수 있는 강정호의 존재 때문에 상대 투수들은 박병호와 정면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강정호가 박병호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역대 25번째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강정호는 18일 광주 KIA전 1회초 2사 2ㆍ3루에서 상대 선발 김진우의 시속 146㎞ 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 만루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으로 시즌 20홈런을 채운 강정호는 2012년 25홈런, 지난해 22홈런에 이어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박병호(27개)와 강정호가 합작한 홈런은 벌써 47개에 이른다. 강정호는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1-4 승리에 앞장섰다.

NC는 창원에서 롯데를 5-2로 제압하고 4연승을 이어갔다. 롯데전에서도 4연승이다. 지난해 NC에 8승2무6패로 앞섰던 롯데는 올해 맞대결에서 1승6패로 눌리고 있다. NC 선발 찰리는 7이닝 6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인천에서는 삼성이 9-9로 맞선 연장 10회 터진 이승엽의 시즌 14호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10-9로 승리했다. SK 외국인투수 레이예스는 인천 삼성전에서 타자 머리에 맞는 공을 던져 자동 퇴장 조치됐다. 레이예스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 타석 때 5구째 시속 145㎞ 짜리 직구를 몸쪽 높게 던졌고, 공이 박석민의 헬멧을 강타했다. 박석민은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레이예스는 이계성 주심의 퇴장 명령이 나오기도 전에 더그아웃으로 걸어가 자진 퇴장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선수 보호를 위해 2003년과 2004년에 시행했던 ‘투수가 타자의 머리를 맞힐 경우 자동으로 퇴장시킨다’는 조항을 되살리기로 했다. 지난 14일 부산 롯데-KIA전에서 롯데 투수 옥스프링이 규정 재도입 후 첫 번째 퇴장 당한 데 이어 레이예스가 두 번째다. 2군에서 열흘 만에 복귀한 레이예스는 5.1이닝 동안 9안타 9실점으로 또 다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잠실에서는 LG가 7회 터진 이병규(7번)의 역전 결승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5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10-8로 역전승, 전날 역전패를 되갚았다. 이병규의 만루홈런은 데뷔 처음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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