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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헐크, 칠레의 배트맨… 변신이 필요해!

입력
2014.06.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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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9일 오전 4시 B조 4경기 스페인 vs 칠레

스페인의 최전방 공격수 코스타의 어깨가 무겁다. 네덜란드전에서 대패했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코스타는 공격수 부재로 고민하던 델보스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조국 브라질을 등지고 스페인으로 귀화해 관중들의 야유가 거세다. 부진했던 1차전의 모습을 떨치고 골에 대한 특유의 근성과 집념을 되살려야 한다. 지역 예선에서 허약한 수비력을 드러낸 칠레 격파의 선봉에 섰다. 제로톱 전술이 부활한다면 후반전 조커로 활약할 공산이 크다.

비달은 칠레의 슈퍼스타다. 하지만 부상을 안고 출전한 호주와의 1차전에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렌지군단의 충각에 옆구리를 관통 당한 무적함대지만 얕볼 순 없다. 스페인을 잡아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칠레로선 비달의 회복 여부가 승리의 키포인트다. 비달은 왕성한 지구력과 터프한 플레이로 중원을 압도한다. 저돌적인 태클과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공수 양면에 기여한다. 감각적인 스루패스도 일품이다. 거친 플레이로 자칫 레드카드라도 받는다면 경기를 망칠 수도 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일러스트=박구원기자 kwpark@hk.co.kr

그래픽=강준구기자 wldms461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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