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영사관 직원 철수
이슬람 수니파 과격세력인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가 이라크 국경 밖에서 발생하며 분쟁 지역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17일 이라크 국경 인근 시리아 동부 유전지역인 데이르 에조르주에서 차량 폭발로 시아파 반군 지도자를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졌다. 범행을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피해자가 ISIS와 유전지대를 놓고 교전 중이던 시아파 반군 지도자란 점에서 ISIS 소행에 무게가 실린다.
치안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는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시아파 집단 거주지인 북부 사드르시 시장에서 이날 오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21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알 말리키 터키 총리는 지난 10일 ISIS에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뺏겼다는 이유로 군 장교 4명을 해임했다. 말리키의 조치는 ISIS의 위세에 눌려 도망하는 정부군을 단속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이날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재 영사관 직원들을 안전 문제로 철수시켰다. ISIS는 11일 점령지역인 모술에서 터키인 화물차 운전사 31명을 인질로 잡아 몸값을 요구했고, 이튿날에는 모술 주재 터키 총영사관을 공격해 외교관과 가족, 경비대원 등 49명을 납치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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