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지루
박주영 플레이 무뎌"
"동점골 전 핸들링" 지적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지켜 본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 “구자철과 손흥민의 전술적인 자리 교체는 초반부터 러시아의 수비진을 괴롭혔다”며 한국이 보다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고 치켜세웠다. AFP통신도 “구자철이 중거리슛을 날리고, 손흥민이 여러 번 공격의 기회를 잡는 등 한국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호평했다. 독일 DPA통신 역시 “오랫동안 공 점유율에서 앞섰다. 러시아팀이 마지막에 승리하기 위해 밀어붙였으나 한국이 잘 지켜냈다”고 전했다.
실제 공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에서 한국은 러시아를 앞섰다. 한국 대표팀의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은 각각 52%와 77%로 러시아보다 각각 4%, 2% 높았다.
가디언은 홍명보 감독이 약한 수비와 결정력이 부족한 공격의 문제를 많이 보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AP통신도 “한국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5번의 평가전 가운데 4번을 지면서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러시아전에서의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APF통신도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인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 대신 이근호를 집어 넣은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며 홍 감독의 전술에 후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외신들은 한국팀을 두둔하는 내용을 언급했다. 가디언은 동점골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서도 “황석호가 걷어낸 공이 안드레이 예셴코의 팔에 맞은 것 같다. 그 공이 베테랑 스트라이커(케르자코프)의 앞에 떨어져 편히 넣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러시아를 평가절하했다. AFP통신은 이어 전반 13분 손흥민에게 부과된 옐로카드에 대해 불공평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호평만 있었던 건 아니다. AP통신은 “경험 많은 박주영을 주전 공격수로 내놓았지만 공격에 있어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결정력 등이 부족해 전반적으로 지루했다는 평도 나왔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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