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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월드컵 징크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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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월드컵 징크스 5

입력
2014.06.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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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팀워크'에 따라 정직하게 승부가 결정되는 스포츠에도 미신은 존재한다.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르는 징크스가 팀과 선수들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것. 물론 징크스는 늘 깨지기 위해 존재하지만 선수들에게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잘 몰랐지만 선수들은 다 아는 FIFA월드컵과 관련된 징크스 5가지를 모았다. FIFA유니폼 징크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남색 유니폼을 입은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선수가 네덜란드의 수비수를 피해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일보DB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남색 유니폼을 입은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선수가 네덜란드의 수비수를 피해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일보DB

FIFA월드컵에는 ‘유니폼 징크스'가 있다. 유니폼 징크스란 FIFA월드컵에서 유니폼의 색깔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는 것. 주황색이나 붉은 색 계열 유니폼을 착용할 경우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푸른 색이나 흰색 계통의 유니폼을 입은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붉은색 계열의 유니폼을 주로 입는 스페인은 1950년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했을 뿐 그 이외의 월드컵에서는 항상 8강 이하였다. 단, 처음 우승을 거머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상하의 모두 남색을 착용했다. 당시 네덜란드는 전통의 주황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19일 네덜란드와 4년만에 다시 맞붙게 스페인은 흰색 유니폼에 기대를 걸어봤지만 네덜란드가 이번엔 상ㆍ하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맞섰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네덜란드에 1-5로 대패했다.

대한민국 유니폼 징크스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전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들이 상하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전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들이 상하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은 반대의 유니폼 징크스를 갖고 있다. 흰색과 붉은색을 번갈아 입는 한국은 상ㆍ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고 뛴 월드컵 경기에서는 승리한 적이 없다.역대 한국팀의 월드컵 전적은 5승8무15패, 상ㆍ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고 뛴 4경기 성적은 1무3패다. 18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는 상ㆍ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고 징크스를 깨기 위해 도전했지만 아쉽게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23일 열리는 알제리전에서는 붉은색 상의에 푸른색 하의를 착용할 예정이고, 27일 치러지는 벨기에전에서는 다시 한번 상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고 징크스 깨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대륙 교차 우승 징크스

FIFA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트로피.
FIFA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트로피.

역대 월드컵을 거쳐 오면서 '개최 대륙 국가가 우승한다'는 룰이 생겼다. 유럽과 남미(북중미 포함)에서 열렸던 17번 월드컵에서 한번을 제외(1958년 스웨덴 월드컵은 브라질 우승)하고 늘 해당 대륙의 국가가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과 남미 대륙을 벗어난 2002년 한일월드컵(브라질 우승)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스페인 우승)을 제외하면 거의 이 징크스가 들어 맞고 있는 셈이다. 유럽과 남미 대륙 국가들은 우승도 사이좋게 번갈아 나눠 가졌다. 1966년 잉글랜드 대회부터 우승국은 잉글랜드(1944), 브라질(1970), 서독(1974), 아르헨티나(1978), 이탈리아(1982), 아르헨티나(1986), 독일(1990), 브라질(1994), 프랑스(1998), 브라질(2002), 이탈리아(2006)로 사상처음 아프카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유럽의 스페인 우승)을 제외하면 지난 40년간 남미와 유럽 팀이 한 번씩 번갈아 가며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번 월드컵은 남미 대륙에서 개최됐다.

발롱도르의 저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3년 FIFA-발롱도르(Ballon d'Or)상을 받은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일보 DB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3년 FIFA-발롱도르(Ballon d'Or)상을 받은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일보 DB

1956년부터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한해 동안 가장 활약한 선수를 선정해 수여하는 ‘발롱도르 상’은 그 역사만큼이나 선수들에게 의미가 큰 상이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는 ‘FIFA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 상을 수상한 선수가 속한 팀은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 직전에 이 상을 받은 선수는 14명(1973년 수상자 요한 크루이프, 81년 칼 하은치 루메니게, 97년 호나우드, 2009년 리오넬 메시 등)이며 아무도 이 상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2013년) 수상자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다. 호날두는 지난 스웨덴과의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홀로 4골을 몰아치며 포르투갈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고, 이번 월드컵에서 발롱도르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7일(한국시간) 열린 독일과의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0-4 패배의 굴욕을 맛봐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호날두는 고질적인 무릎부상까지 재발해 징크스를 피해 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FIFA 월드컵 4강 징크스

지난 대회(남아공월드컵) 3위 팀인 독일이 월드컵 4강 징크스를 깨고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해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을 4-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연합뉴스
지난 대회(남아공월드컵) 3위 팀인 독일이 월드컵 4강 징크스를 깨고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해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을 4-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연합뉴스

이젠 힘을 잃어가고 있는 징크스도 있다. 이 징크스는 지난번 FIFA월드컵에서 3ㆍ4위전을 치른 팀이 다음 월드컵에선 예선 탈락해 참가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 징크스는 1978년 월드컵까지는 4강에 오른 팀 중 한 팀이 대상이었는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는 3위와 4위 팀이 번갈아 가며 다음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는 징크스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대회인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이 징크스가 통하지 않았다. 이번 2014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지난 대회 3위 팀인 독일, 4위 팀은 우루과이가 모두 지역예선을 통과하면서 이 징크스는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징크스는 원래 깨지는 법이니까.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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