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남은 경기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손흥민=월드컵은 경기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다. 홍명보 감독님이 나를 선발 출전자 명단에 넣었을 때 벅찬 감동이 있었다. 그런 긴장, 설렘을 억누르고 경기장 안에서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무척 애를 썼다. 우리가 전반 초반에 좋은 경기를 했다. 조직적인 러시아를 맞아 기회를 잘 만들었고 훈련한 것도 잘 맞아떨어져 기뻤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 평가전에서 우리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응원한 팬들에게 오늘 조금은 보답한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힘을 쏟을 것이다. 알제리전은 중요한 경기다. 다른 것 생각할 필요 없이 오늘처럼 경기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승점 3을 챙기겠다.
▲기성용=정말 이길 수 있는 경기여서 무승부 결과에 아쉬움이 있다. 시간이 있었다면 분명히 이길 수 있었다.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2연패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점점 살아난 것 같다. 첫 경기에서 부담을 잘 털어서 다행이다. 알제리가 빠르고 힘이 있는 팀이지만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에게도 분명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꼭 이긴다는 자세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구자철= 주어진 90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지만 아쉽게 무승부가 됐다. 여태 치른 평가전을 생각해 봤을 때, 월드컵 첫 경기이고 경험 없는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첫 경기를 마쳤다는 것이다.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알제리전도 주어진 90분 동안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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