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동2위…알제리전에 '올인' 해야
‘유럽의 복병’ 러시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결과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선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본선 32개 출전국이 4개국씩 묶여 3차전까지 치르는 조별리그 시스템에서 2승(승점 6)을 거두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승점 4(1승1무1패)를 기록해도 경쟁국 성적에 따라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2006년 독일 대회 때 1승1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는 같은 성적으로도 16강에 나갔다. 현재 H조에서는 벨기에가 승점 3(1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 러시아(이상 1무ㆍ1점), 알제리(1패ㆍ0점)가 뒤를 잇고 있다. H조 전력상 알제리전을 반드시 이겨 승점 3을 확보해야 한다. FIFA 랭킹 11위의 벨기에를 상대로 승점을 쌓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알제리도 아프리카의 강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2위로 한국(57위)보다 높지만 현재로선 어쩔 수 없이 타깃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또 알제리 역시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해 한국에 패배하면 그대로 16강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4시 열리는 알제리와 일전은 한국이 16강으로 가는 사실상의 최종 관문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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