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들어가는 전선을 자동으로 설치하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에 이용한 기계장치들은 직선구간에서만 작업을 했고, 곡선 구간에서는 작업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개발한 로봇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부터 자체 개발한 로봇을 공사 현장에 보급했으며, 드릴십의 경우 전체 전선 설치 구간의 30%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을 이용하면 1m당 최대 15㎏에 이르는 대형 케이블도 쉽게 설치와 해체가 가능하며 수평과 수직, 곡선구간에서 설치작업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다. 압축공기가 지닌 압력을 이용해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날씨와 무관하게 사용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특히 로봇을 이용하면 전선 설치 작업 특성상 선체 내부의 좁은 공간에서 일을 하면서 근로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렸는데, 이런 문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로봇 개발로 올해 47억원, 2017년 150억원 상당의 인건비를 절감하고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