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인치 대형스크린 설치 인디밴드 공연 등 펼쳐져
브라질 현지 붉은악마와 연계 'Pride of Asia' 새 버전 대형 현수막 응원메시지 공개
부산·인천·광주·울산 등 전국 30여 곳서도 거리응원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홍명보호의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18일(한국시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본격적인 거리응원에 나선다.
붉은악마는 18일 “세종대왕 동상 앞에 500인치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펼칠 계획”이라며 “한국과 러시아전이 시작되는 시간은 오전 7시이지만, 18일 자정부터 인디 밴드 공연, 오전 1시 벨기에와 알제리전 경기도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언론사 전광판에도 경기가 중계될 예정이어서 광화문 곳곳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날은 브라질 현지에 파견된 붉은악마와 연계한 특급 이벤트도 펼쳐진다. 브라질에 있는 응원단과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응원단이 동시에 대형 현수막 메시지를 공개하는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 붉은악마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꿈★은 이루어진다’, ‘Pride of Asia’ 등의 강렬한 응원 메시지를 대표팀에 전달한 바 있다.
현수막 메시지는 선수단을 지원하는 스태프를 통해 경기 직전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에게 전달된다. 붉은악마의 한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각각 다른 메시지가 전달돼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 외에도 전국 30여곳에서 거리응원전이 펼쳐진다. 인천의 경우 18일 1차전(러시아)은 축구전용경기장인 ‘숭의아레나’에서, 23일 2차전(알제리)과 27일 3차전(벨기에)은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위치한 송도 도심 서킷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에선 1, 3차전은 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응원전이 펼쳐진다.
광주 월드컵경기장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가 이뤄진 곳이다. 이 밖에도 부산은 해운대, 울산은 체육공원 문수호반광장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응원전은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2006 독일 월드컵이나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과거 응원 때와 비교해 공연팀을 대폭 줄이고 응원 본연에 집중한 ‘조용한 거리 응원’을 표방하고 있다는 게 붉은악마 측의 설명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하려던 응원전을 광화문 광장으로 옮긴 것도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가 서울광장에 설치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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