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미인 병어 값이 치솟고 있다. 중국 수출이 늘어난데다 어획부진 때문이다.
16일 신안군과 신안수협에 따르면 지도읍 송도위판장 하루 병어 위판량은 100여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0여상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30마리 들이 최상품 한 상자 위판가격은 45만∼50만원이다. 20마리 한 상자는 34만∼38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자 당 10만∼2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폭증한 이달 초에는 30마리 한 상자에 70만원을 호가했다.
이처럼 병어가격이 고공행진을 한 것은 어획부진이 주원인이지만 중국 수출 영향도 크다.
신안수협 한 관계자는“지난해 중국으로 병어가 대량으로 수출된데 이어 올해도 바이어들이 몰려들고 있다”며“지금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상인들의 물량확보가 지속되면 병어값은 당분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안군 관계자는“10년 전부터 6월에 병어축제를 열어 해마다 약 20만명의 식객들이 다녀갔다”며“세월호 참사 여파로 축제가 열리지 않았지만 수도권 등 외지 방문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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