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선'등 희귀음반 공개
반야월·유호 가요사 증언도
한국 근현대의 대표적 대중가요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은 옛 가요 사랑모임 ‘유정천리(有情千里)’와 함께 18~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광화랑에서 ‘원로 예술인의 증언으로 보는 그 때, 우리의 노래: 한국 대중가요 고전 33선 아카이브 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1927~57년 발표된 대중가요 33선의 SP음반(속칭 유성기판) 진본을 선보이는데 특히 국내 가요사 최초의 가수 사인(sign)음반인 ‘연락선은 떠난다’(1937년)와, ‘귀국선’(1949년)의 유일한 초판본 등 희귀음반이 공개된다.
33선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린 작사가는 ‘알뜰한 당신’ ‘꿈꾸는 백마강’ 의 조명암, ‘신라의 달밤’ ‘비 내리는 고모령’ 의 유호, ‘봄날은 간다’ ‘비 내리는 호남선’의 손로원 등이다. 작곡가로는 ‘신라의 달밤’ 등을 작곡한 박시춘이 여덟 곡으로 가장 많았으며 ‘번지 없는 주막’의 이재호가 다섯 곡, ‘목포의 눈물’을 작곡한 손목인이 세 곡을 올렸다. 가수 중에서는 ‘낙화유수’ ‘가거라 삼팔선’ 등 남인수가 네 곡으로 가장 많았다. 작사가 반야월과 유호, 작곡가 손석우 등이 한국 근현대 가요에 대해 구술한 영상도 상영된다. 전시는 광화랑에 이어 24~30일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으로 이어진다. 관람은 무료.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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