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 독일 자존심 건 한판
호날두, 월드컵 2골 불명예 탈출
독일, 첫 100경기팀 축제 별러
한국 16강 땐 만날 가능성 높아
놓치면 후회하는 경기다. 현존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포르투갈과 2위 독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펼친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에 이어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경기다. 특급 골잡이 호날두의 화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독일의 대결로 압축된다. 만약 홍명보호가 H조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두 팀과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왼쪽 무릎 건염과 다리 근육 통증으로 고생하던 호날두는 지난 14일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며 정상 출전 전망을 밝혔다. 호날두의 팀 동료 윌리엄 카르발류(스포르팅 리스본)는 “자세한 상태는 의사에게 물어봐야 하겠지만 내가 알기로는 호날두의 컨디션은 100%”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올해 세계 축구계를 ‘접수’했다. 호날두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이번 시즌 31골을 터뜨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8골ㆍ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한 시즌 최다인 17골을 터뜨려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호날두는 그 해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어 어느 월드컵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은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두 차례 월드컵에선 한 골씩만 터뜨려 본선 10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이에 맞서는 독일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독일은 지난 세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2002년 준우승, 2006년 3위, 2010년 3위를 차지한 최강의 팀이다.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 메주트 외칠(이상 아스널), 안드레 쉬를레(첼시), 마리오 괴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필리프 람(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등 화려한 스쿼드(Squadㆍ진영)를 자랑한다.
최근 상대 전적도 독일이 우세하다. 독일은 최근 네 차례 메이저대회 맞대결에서 포르투갈을 세 차례나 꺾었다. 유로 2008 8강을 비롯해 2006년 독일 월드컵 3~4위전, 유로 2012 3~4위전에서 포르투갈을 물리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차군단’ 독일은 특히 포르투갈전이 월드컵 본선 통산 100경기여서 의미를 더한다. 독일은 초대 월드컵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서부터 이번 대회까지 18차례 본선에 나와 84년 만에 세우는 빛나는 이정표다. 이는 브라질(현재 98경기)보다 빠른 기록 달성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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