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도 비리혐의로 체포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14일 쑤룽(蘇榮·사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엄중한 기율 위반과 위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부총리급인 쑤 부주석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 이후 당국의 공개 조사를 받는 최고위급 인사다.
대만 매체들은 쑤 부주석의 아내도 장시(江西)성 지역 토지 거래 비리 혐의와 관련, 이미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쑤 부주석은 칭하이(靑海)성과 간쑤(甘肅)성 서기를 거쳐 2008~2013년 장시(江西)성 서기를 지냈다. 이에 앞서 장시성에서는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 부성장, 비서장 등 고위 인사들이 기율 위반 및 부패 등 혐의로 잇따라 낙마했다. 쑤 부주석은 그러나 자신의 조사를 눈치채지 못한 듯 지난 10일까지 칭하이(靑海)성을 시찰한 것으로 보도됐다. 일부 중화권 매체는 쑤 부주석이 사법 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측근이란 점에 주목했다.
한편 쑤 부주석의 조사로 시진핑(習近平) 주석 집권 이후 낙마한 성부급(省部級ㆍ각 성의 서기와 부서기, 성장, 정협 주석과 부주석) 이상 고위 공직자는 28명에 이르게 됐다. 시 주석은 취임 후 “파리(하위직 부패 공무원)와 호랑이(고위직)를 함께 때려 잡겠다”며 반부패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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