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전 오심 불똥, 일본 가수 우타다에 튀어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오심 논란이라는 불똥이 일본 가수 우타다 히카루에게 튀었다.
일본 심판 니시무라 유이치는 13일 새벽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주심으로 나섰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1-1로 맞서던 후반 26분 니시무라 주심은 크로아티아 수비 반칙을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브라질이 3-1 역전승을 거두자 니시무라 주심이 할리우드 액션에 속았다는 평이 쏟아졌다.
우타다는 개막전이 끝나자 트위터에 “크로아티아인이 일본인을 미워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럴 거면 차라리 농구를 하자”며 불평을 털어놓았고, 수비수 베드란 촐루카가 “영어로 물었는데 니시무라 주심이 일본어로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여론은 우타다의 생각과 달랐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 설문조사 결과 심판 판정이 옳았다는 의견이 60%였고, 니시무리 등 일본인 심판 3인이 경기를 잘 이끌었다는 의견은 67%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타다의 발언은 일본인 심판 비판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았다.
일본 인터넷 포털에는 우타다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축구를 알기는 하느냐?” “더는 일본인이 아니다.” “이탈리아인 남편의 영향을 받았나?” 결국 우타다는 트위터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우타다는 “많은 팬이 오심에 대해 떠들길래 내가 무례한 농담을 했다”면서 니시무라 주심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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