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본선 체제로 돌입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베이스캠프가 있는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를 떠나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에 15일 자정(한국시간)에 입성한다.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15분에 이구아수 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쿠이아바로 떠난다.
비행시간(이동거리 1124km)이 약 1시간45분이지만 이구아수와 쿠이아바 사이에 시차가 1시간 발생해 도착지 시간은 오전 11시다. 한국시간으로 15일에서 16일로 넘어가는 밤이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2일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홍명보호는 나흘 동안 마지막 담금질을 하면서 러시아와의 서전을 준비했다.
특히 14일 훈련은 초반 15분 공개, 이날은 전면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맞춤형 전술과 세트피스 작전 등에 대한 보안 때문이다.
홍 감독은 이구아수에서 줄곧 수비를 강조했다. 최전방부터 포백 라인까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강조했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훈련 중간에 선수들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면서 자세하게 설명을 더하며 훈련의 깊이를 더했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의 평가전을 유럽 현지에서 보고 돌아온 전력분석 담당 안톤 두 샤트니에(56) 코치도 선수들에게 세밀하게 주문을 더해 맞춤형 전술을 익히도록 도왔다.
홍 감독은 두 차례 비공개 훈련에서 사실상의 베스트11을 구축해 다양한 전술과 조합을 점검하고, 완성도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러시아와의)첫 경기가 건곤일척의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허정무 선수단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러시아전 결과가 홍명보호의 브라질월드컵 운명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쿠이아바에 도착해 한 차례 훈련을 갖고,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을 진행한다. 경기장과 숙소의 거리는 약 3km로 차량으로 7분 가량 걸린다.
축구협회는 이날 전한진(44) 국제팀장, 정태남(30) 국제언론담당관, 신동일(32) 부조리장 등 지원스태프 중 일부를 쿠이아바에 미리 보내 선수단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쿠이아바의 6월 평균 기온은 섭씨 31도로 2~3차전이 열리는 도시의 기온보다 월등히 높다.
한국과 러시아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은 오는 18일 오전 7시 쿠아이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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