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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색 실종…네덜란드-스페인 '청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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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색 실종…네덜란드-스페인 '청백전'

입력
2014.06.1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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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과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빅매치에서 전통 색이 실종됐다.

14일(한국시간) 이들 국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B조 1차전이 열린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

스페인은 전통 색상인 붉은 홈 유니폼, 검은 원정 유니폼도 아닌 흰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네덜란드는 전통의 주황색 홈 유니폼이 아닌 푸른색 원정 유니폼을 착용했다.

그러나 정작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관중은 각각의 전통색으로 응원복을 꾸려 관중석은 전반적으로 붉게 물들었다.

이런 풍경은 선수들이 팬들의 열기를 흡수하지 못한 채 어색한 청백전을 펼치는 듯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관중과 선수들의 색조가 충돌한 이유는 유니폼의 채도 차를 강조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방침에 있었다.

FIFA는 스페인, 네덜란드의 유니폼 채도가 비슷하다며 스페인에 흰 유니폼을 입으라고 강제했다.

스페인은 공들여 디자인한 홈, 원정 유니폼을 이번 빅매치에서 입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니폼의 채도 차에 대한 FIFA의 강조는 애초 색맹이나 색약인 팬을 배려하고 오지에서 흑백 TV를 보는 팬들로까지 축구 시장을 확장하자는 뜻에서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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