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 Colloquial Grammar (문법과 구어)
지난 20~30년 사이 구어체 문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He got killed'라는 구어체 문장을 보자. 영국 캠브리지대의 방대한 ‘10억 문장 분석’을 보면 'He was killed.'같은 문어체 문장과 달리 구어체에서는 be동사 대신 get이 쓰이는 사례가 훨씬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150만개의 샘플 문장 중 139개 문장의 'get + 과거분사' 수동태 형태를 살펴 보니 그 중 130문장에 by로 이어지는 행위자가가 없었다고 한다. 'The gang member was killed by police(조직폭력배 일원이 경찰에 의해 살해됐다)' 같은 문어체에서 행위자를 가리키는 by가 생략된 비율이 93%에 이르고 구어체에서는 by가 나오는 문장이 어색하게 느낄 정도로 드물다고 한다. 또한 139개의 수동태 문장 중 124개는 원치 않는 상태나 어쩔 수 없이 겪은 일(adversative)에 by를 자주 쓴다는 점도 밝혀졌다.
대화체 문법이 문어체와 다른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대화체 문장 중에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것이나 전화로 대화하는 상황에서는 누구와 얘기하느냐에 따라 문장 구성과 비문법의 비율도 달라진다고 한다. 문어체에서는 진행형이 드물게 쓰이는 반면 대화체에서는 활용 예가 많다. 가령 문어체에서는 'My husband and I want to go to the beach(남편과 나는 해변에 가고 싶어)'처럼 서술형이 많은 반면 대화체에서는 'My husband and I are wanting to go to the beach' 처럼 진행형이 더 많이 쓰인다. 부모가 자녀에게 '오늘밤은 나가지 말거라'라고 말할 때 'Don't go out tonight.'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You're not going out tonight'처럼 진행형을 명령형으로 말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와 같은 시제 응용은 구어체에서 분명히 다르게 쓰이고 있고 그런 특성이 모여 구어체만의 영어가 발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문법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왜 회화를 잘 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답은 두 영어가 전혀 다른 문법을 사용하며 구어체 문장의 활용이나 특징은 문어체 문법 방식으로 접근해서도 안되고 기준이 되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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