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A 투데이 보도
월드컵 트로피가 모든 스포츠 종목의 트로피 가운데 최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최근 보도에서 월드컵 트로피의 모양에 대해 '끔찍하다'(awful)는 표현까지 쓰며 7가지 이유를 들어 이러한 이색 주장을 펼쳤다.
12일 이 신문에 따르면 먼저 월드컵 트로피가 '못 생겼다(It's ugly)'고 깎아내렸다.
이 매체는 "월드컵 트로피는 멀리서 보면 마치 푸드 트럭에서 파는 (멕시코 음식) 부리토를 금색 호일로 싼 것처럼 보인다"면서 "양초가 흘러내리는 것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은 마치 인상주의파 화가의 그림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월드컵 트로피는 "세워 놓으면 14.5인치(약 36.8㎝) 정도"라며 "어지간한 2부 리그 우승 트로피도 이보다 작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추하고 작은 것 외에도 이름이 진부하다는 점도 비판 사유였다. USA 투데이는 "월드컵 트로피의 공식 명칭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라며 "정말로? 그게 전부라고? 얼마나 시시한 이름인가"라고 조소했다.
USA 투데이는 지금의 월드컵 트로피가 오리지널인 '줄리메컵'을 대신해 1974년에 제작된 트로피라며 전통이 없는 점도 결격 사유로 제시했다.
이밖에 이 매체는 우승국의 이름을 트로피의 밑바닥에 새길 정도로 전관예우(?)가 없다는 점, 우승을 차지해도 복제품을 준다는 점, 심지어 이름과는 다르게 '컵' 모양도 아니라는 점을 들어 월드컵 트로피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USA 투데이는 "물론 이러한 주장들은 모두 미적인 측면에만 한정된 것일뿐 중요한 것은 트로피의 의미일 것"이라면서도 "진정으로 멋진 트로피를 얻기를 원한다면 하키를 하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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