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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발언 취재' 알려지자 무거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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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발언 취재' 알려지자 무거운 표정

입력
2014.06.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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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식민지배 인정과 민족 비하 발언이 KBS에 보도된 11일 인사청문회 준비팀에서는 방송 취재 사실이 파다하게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자는 이런 기류 속에 이날 서울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사무실로 출근해 정상적으로 청문회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퇴근 이후에는 자택에서 평소 즐기지 않던 약주까지 들며 상당히 힘들어 하는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10시20분쯤 창성동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직접 승용차를 운전해 출근했다.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첫 출근 길에 문 후보자는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고 취재진 질문에도 담담하게 소신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보수편향의 칼럼 문제에 대해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시간이 없고, 이제 오늘부터 열심히 청문회를 준비하겠다”며 청문회 준비 의지를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서울대 강연을 위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자리를 비운 것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에 몰두했다. 청문회 준비팀 주변에서는 이날 KBS 보도 사실이 널리 퍼져 있었지만 문 후보자는 동요하는 기색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문 후보자는 퇴근 길에 KBS 기자가 문제의 발언에 대해 질문하자 “여기서 대답할 수 없고 청문회에서 답하겠다”며 서둘러 승용차에 올랐다.

하지만 오후9시쯤 경기 분당 자택으로 퇴근한 뒤에는 힘겨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의 부인 채관숙씨는 밤10시쯤 기자와 통화에서 “퇴근한 뒤에 1시간 가량 약주를 들고 자고 있다”고 말했다. 채씨는 그러나 잠시 후 통화에서는 “약주를 들지는 않았다”며 말을 번복했다. 채씨는 그러면서 “남편의 기분이 많이 안좋아 보였다”며 “내일은 정상 출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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