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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초ㆍ재선들 "지방선거 우리가 졌다" 한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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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초ㆍ재선들 "지방선거 우리가 졌다" 한목청

입력
2014.06.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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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지지기반 해체" "중도 강화론 한계 노출" 당 지도부 고강도 비판

여야 초ㆍ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6ㆍ4 지방선거 결과를 ‘패배’라고 규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언론에서는 무승부라고 하는데 나는 정서적으로 졌다고 느꼈다”며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 해체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 회장인 강석훈 의원은 “국민이 새누리당에 엄중한 경고와 함께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ㆍ재선으로 구성된 ‘혁신연대모임’ 소속 김영우 박민식 서용교 의원 등은 오찬 회동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 패배’라는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개혁성향 초ㆍ재선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는 이날 국회에서 ‘6ㆍ4 지방선거 평가와 과제’라는 토론회를 열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중도강화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지도부가 옛 민주당이 진보로 경도됐다고 생각해 중도론을 펼쳤다”며 “진보 교육감과 진보성향 광역단체장이 대거 당선되고 중도성향 후보들이 고전한 것은 지도부가 내세운 중도론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는 세월호 심판론에 대한 지도부의 소극적 대응과 광주 전략공천 논란 등을 꼽았다.

우 의원은 7ㆍ30 재보선과 관련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혁신형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올드보이 귀환전’으로 가면 100% 실패한다. 올드보이로 찍힌 분은 나오지 말라”고 주장했다. 재보선 출마를 검토하는 손학규 정동영 천정배 상임고문 등을 겨냥한 것으로, 재보선 이후 현 지도부를 포함해 당내 계파를 이끌고 있는 중진들과의 노선 경쟁을 예고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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