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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세로 사망 미국노인 "무자식이 상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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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세로 사망 미국노인 "무자식이 상팔자"

입력
2014.06.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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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이상 노인들 장수비결 적당한 영양공급·휴식 등 꼽아

영국의 기네스가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공인했던 알렉산더 이미치가 8일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111세로 사망했다. 화학자 출신이자 심리학자였던 이미치는 생전 자신의 장수 비결을 ▦좋은 유전자 ▦적당한 영양공급과 운동 ▦자녀 없는 삶으로 꼽았다.

기존 최고령자의 죽음을 계기로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 전세계 100세 이상 노인들의 장수 비결을 모아 공개했다. 대부분 장수자들은 적당한 영양공급,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상식 수준의 건강 생활법을 장수의 비결로 소개했다. 현존 세계 최고령인 일본 여성 오카와 미사오(116)는 비슷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그의 간호사를 통해 “양질의 식사와 휴식, 하루 8시간의 숙면”이라고 응답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과 ▦다른 사람의 일에 필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것도 공통된 장수 비결이다. 2012년말 미국 조지아주에서 116세로 사망하기 전 2년간 세계 최고령 타이틀을 갖고 있던 교사 출신의 베시 쿠퍼는 “내 일에만 집중하면서 살았다”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금주도 상당수 장수 노인들이 건강한 삶의 비결로 꼽았다”고 밝혔다.

장수와 관련된 음식으로는 마늘, 프룬(말린 자두), 포리지(오트밀 등을 물이나 밀크로 걸쭉하게 쑨 죽) 등이 추천됐다. 올해 114세로 유럽 최고령인 이탈리아의 엠마 모라노는 “20살 때 의사가 알려준 이후 매일 낮에 달걀 두 개를 먹는데, 하나는 익힌 달걀이고 다른 하나는 날 달걀”이라고 말했다. 배부른 상태로 잠자리에 들지 않기와 패스트푸드 멀리하기 등도 비결로 언급됐다.

그러나 전혀 다른 장수 비결을 내세운 경우도 있다. 2009년 7월 영국 브라이턴에서 113세로 사망하기 전 1개월간 세계 최고령 남성이었던 헨리 알링햄은 담배와 위스키, 여색이 장수 비결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생전에 많은 술과 담배를 즐기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까지 한 이력 때문에 그는 사망 전까지 ‘죽음을 피해가는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한편 남미 볼리비아 정부가 올해 123세의 세계 최고령자라고 주장해온 안데스 주민 카르멜로 플로레스 라우라가가 9일 해발 4,000m 티티카카호 근처 외딴 움막 자신의 집에서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출생서류에 기록된 그의 생년월일은 1890년 7월16일인데, 볼리비아에 1940년까지 출생증명서 제도가 없었다는 이유로 기네스북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평소 당뇨가 있었던 그는 생전 장수 비결에 대해 “많이 걸었다”고 말했다. 또 보리를 주로 먹고 눈으로 덮인 높은 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마셨다고도 했다. 그 역시 젊은 시절 한때를 제외하고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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