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손연재·양학선 금사냥
단체종목 축구·야구 우승 노려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이 꼭 100일 앞두고 있다. 1951년 첫 대회(뉴델리)를 치른 이후 1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9월19일 개막해 10월4일까지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인천 대회는 1986년 서울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도전한다. 36개 종목(올림픽 종목 28개+비올림픽 종목 8개)에 43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76개를 넘어 9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축구(23세 이하)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진 야구도 병역 면제 혜택 효과와 맞물려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다. ‘마린 보이’ 박태환(25ㆍ인천시청)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ㆍ연세대) 등 인기 스타 선수들이 출전하는 수영, 체조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기계체조에서는 양학선(22ㆍ한국체대)과 북한 리세광(29)의 남북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각각 ‘양학선(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 비틀기)’,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고 두 바퀴 회전 후 한 바퀴 비틀기)’ 등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가진 ‘도마의 신’들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사격 2관왕(남자 50m 권총ㆍ10m 공기권총)에 오른 진종오(35)는 4년 전 광저우에서 50m 권총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과녁을 정조준하고, 런던 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우승을 차지한 김장미(22)도 아시아 제패를 노린다. ‘효자 종목’ 레슬링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전 체급 석권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38)도 신발끈을 조였다. 1998년 방콕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0세 어린 후배 정현(18) 등과 함께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안방에서 대회를 치르는 만큼 역대 최다 금메달(부산 대회 96개)을 노려 중국과의 격차를 줄인다는 각오다. 다만 금메달이 많이 걸린 육상(47개)과 수영(53개) 등 기초 종목이 약하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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