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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직 인수위원장에 신구범 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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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직 인수위원장에 신구범 전 지사

입력
2014.06.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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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의 도정 인수위원장에 신구범 전 지사가 선임됐다.

원희룡 당선인은 10일 제37대 제주도지사 새도정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에 6·4 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후보였던 신 전 지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도민 대통합과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제주도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 전 지사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판단, 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원 당선인은 “서로의 공약을 우선순위 없이 모두 검토대에 올려 심사하고 토론해 정책을 결정하는 정책 탕평을 추진할 것”이라며 “선거과정 중 정책 토론에서 맞붙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와 토론을 거쳐 결론을 도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신 준비위원장은 “원 당선인의 결정은 우근민 지사와 김태환 전 지사, 제가 20년간 맡아온 제주도정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적절한 선택이자 통 큰 결단”이라며 “새 도정의 3가지 키워드인 도민, 통합, 변화를 아우를 것이며 그 동안의 경험을 새 도정에 남김없이 전해 새 시대에 걸맞은 도정이 되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수위는 당선인의 공약과 정책을 융합·검토한 뒤 중요한 정책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 뒤 당선인에게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원 당선인의 파격행보로 인해 원 도정 출범과 함께 야권과의 관계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앞서 지난 9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당의 불가 결정에도 불구하고 신 전 후보가 인수위원장직을 맡는다면 신 전 후보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도리”라고 성토했다.

이에 신 위원장은 “당에서도 대승적으로 도민 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며, 갈등이라기보다는 짧은 기간에 의견을 조정하고 수렴하는 과정”이라며 “원 당선인의 진정성이 확인된다면 인수위원장으로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도당 측의 주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도정준비위원회는 강홍균 전 경향신문 기자를 대변인으로 선임했다. 새도정준비위 조직구조와 분과위원 등은 신 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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