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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도시에 최우선... 낡은 지하철부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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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도시에 최우선... 낡은 지하철부터 교체

입력
2014.06.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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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통학버스도 확대, '안전 예산' 2조원 추가 공약

사회복지사 2000명 충원, 낙후지역 도시재생사업 등 시민행정 사업에 박차

5대 거점별 도심개발 사업 수색, 가산 등 곳곳서 추진

박원순 서울시장 만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경기, 인천은 새로운 수장을 만났다. 이들 광역단체장들은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한 만큼 화합과 개혁을 이구동성을 표방하고 있다. 내 고장 살림이 어떻게 달라질 지 3회에 걸쳐서 연재한다. 편집자주

박원순 서울시장이 56.1%의 비교적 넉넉한 득표율로 2011년에 이어 재선에 성공하면서 ‘박원순 2기 시정’이 개막됐다. 서울시민이 정몽준(43.1%) 후보의 대규모 개발보다 박 시장의 안전과 복지에 폭넓은 지지를 보낸 만큼 박시장이 표방한 ‘시민 행정’ 사업들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원순 2기 시정의 핵심은 ‘안전과 복지’다.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진 가운데 출범한 2기 시정은 안전관련 정책에 방점을 두고 복지와 개발 사업을 병행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선거기간 동안 안전 예산 2조원 추가 확보와 지하철 노후 차량 전면 교체, 장거리 통학 초등학교 300곳에 통학버스 지원 등 안전관련 공약을 내놨다. 지난 4월말 발생한 지하철 추돌사고 도 안전 관련 공약을 강화하는데 일조했다.

복지 정책은 1기 시정의 연장선상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박 시장은 사회복지사를 2,000여명에서 4,000여명으로 2배 늘리고 국공립 어린이집 1,000개소 추가 설치, 보호자 없는 환자를 위한 안심병원 병상 1,000개 확충 등을 약속했다.

주거 복지도 강조된다. 시는 2020년까지 2~3인 가구용 소형주택 20만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년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차상위 계층을 위한 주거 복지 제도인 주택바우처 예산은 작년보다 10배 많은 연간 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박원순식 도시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사업의 무게중심은 뉴타운ㆍ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방식에서 지역생활권 기능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시 내부에 도시재생본부가 설립되고 시장 직속 도시재생활성화 자문위원회도 설치된다.

아울러 5년마다 생활권 단위로 통합 재생사업을 추진할 전략 계획과 시 조례 등을 연내 수립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낙후된 주거지에 대한 주거재생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개발 측면에서는 코엑스와 한국전력 부지에 ‘도심형 MICE’(기업회의ㆍ관광ㆍ컨벤션ㆍ전시) 중심지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코엑스는 기존 전시장 상부 증축과 도심공항터미널의 영동대로 지하 이전 등을 통해 전시ㆍ컨벤션시설이 현재의 두 배인 8만2,000㎡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한전 부지 7만9,342㎡ 중 1만5,000㎡ 이상을 전시ㆍ컨벤션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로 조성해 국제업무ㆍMICE 핵심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 외에도 박 당선인이 공약한 ‘5대 거점별 맞춤형 중장기 전략’에 따라 서울 전역에서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상암DMC와 수색은 글로벌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ㆍIT 클러스터로, 가산과 금천은 ITㆍ소프트웨어 융합을 통한 G밸리로 각각 조성된다. 종로와 동대문 일대는 귀금속ㆍ수제화 등 특화산업을 키워 글로벌 도심 창조경제중심지로 개발하고 창동ㆍ상계는 미래성장동력 연구ㆍ교육 중심지로, 마곡지구는 2단계 개발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희용 선거 캠프 정책대변인은 “2기에 추진할 대규모 개발 사업들은 획일적인 통합 개발이 아니라 큰 밑그림 속에 개별적으로 추진되는 방식”이라며 “1기에서 추진하던 사업을 2기에서 완성하기 위해 시민 전문가 구청 등과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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