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총리 인선 후 대폭 개각
최경환 입각설도 나돌아
靑 비서진 물갈이 폭 관심
전당대회
서청원-김무성 당권 경쟁
친박-비주류 힘겨루기
상황 따라 내홍도 우려
7·30 재보선
최소 12곳 지역구 격전
거물급 정치인 대거 노려
공천과정 힘겨루기 예상
6ㆍ4지방선거 이후 개각과 새누리당 전당대회 등 대형 정치 이슈가 이어지면서 당정청 관계가 요동치고 있다.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지는 7ㆍ30재보궐 선거까지 맞물리면서 여권 내 권력지형은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당정청 관계와 관련해 총리 임명 및 개각의 폭에 관심이 쏠려 있다. 총리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긴 하지만 청와대가 총리 인선 직후 경제 및 교육 부총리를 시작으로 대폭 개각을 예고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새누리당에서 대거 입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벌써부터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히는 최경환 전 원내대표의 경제 부총리 기용설이 나도는 등 새누리당 내에서는 당정청 관계에 핵심 고리 역할을 하게 될 인사들의 입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비서진의 물갈이 폭도 새누리당이 주목하는 포인트다. 8일 물러난 이정현 전 홍보수석을 제외하고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4명의 참모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일부는 교체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친박 그룹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정통한 친박 정치인을 기용해 당청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점에서 정부와 청와대 개편은 새누리당 내 친박그룹의 입지를 강화하는 변수라 할 수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2기 정부의 안정적 출발을 위해서도 박 대통령의 우군들이 정부와 청와대에 포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음달 14일 치러질 전당대회는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친박 좌장인 7선 서청원 의원과 비주류 ‘탈박’으로 분류되는 5선의 김무성 의원 간 양강 구도인 당권 경쟁이 비주류 쪽으로 기울게 되면 새누리당은 상당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김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청와대를 향해)할 말은 하는 여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해 파장을 예고했다. 물론 친박의 서 의원이 당권을 장악하게 되면 당청 관계는 어느 때보다 확고해진다.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7ㆍ30 재보선도 관건이다. 최소 12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재보선에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공천 과정에서도 만만치 않은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벌써부터 서울 동작을을 두고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함께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동시에 거론되는 등 당내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다. 선거 승패에 따라서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의 초반 평가가 엇갈릴 수도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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