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아이템, ‘스냅백’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을 묻는 다면 스냅백(snapback)을 꼽을 수 있겠다. 스냅백은 뒷부분에 사이즈 조절 부분(스냅)이 있는 모자. 흔히들 ‘뉴에라’라고 부르는데, 이는 특정 브랜드의 이름일 뿐이다.
힙합 문화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예전에는 힙합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수의 사람들만 이 모자를 즐겼다. 하지만 요즘은 거래 패션부터 고급 브랜드까지 폭넓게 스냅백을 출시하고 있다.
이는 한류 스타와 패셔니스타들이 스냅백을 착용하고 나오면서 대중화를 이끌어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류스타들이나 거리에서 찍힌 패셔니스타들의 사진을 보면 남녀 가릴 것 없이 스냅백을 쓰고 있다. 짧은 치마, 원피스, 양복 등 스타일링한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스냅백은 더 이상 힙합스타일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과거의 스냅백(뉴에라)은 하나의 색으로 된 것이거나 미국 야구팀의 고유 색과 로고가 박힌 야구모자 형태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스냅백은 각 브랜드의 컨셉트에 맞춤에 따라 화려한 패턴과 독특한 재질을 자랑한다.
카모플라쥬(군용품에서 비롯된 패턴) 또는 꽃무늬가 들어가거나, 가죽이나 매쉬(그물이나 망사처럼 짜인 섬유)소재로 만들어지는 식이다. 다양한 색상의 조각이나 자수, 와펜(옷이나 모자에 붙이는 찍찍이 형태의 장식)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스냅백하면 이전에는 확실히 힙합바지와 번쩍이는 장신구를 걸치는 힙합 스타일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어울릴까 싶지만 양복에 스냅백을 쓰면 캐주얼하면서도 독창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여자들의 경우 원피스에 스냅백을 거꾸로 뒤집어 쓰면 여성스럽고도 귀여운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깔끔한 캐주얼에 화려한 패턴의 스냅백을 활용하면 전체적인 모습에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을 뽐낼 수 있다. 스냅백은 또 비스듬히 쓰는 등 착용 각도에 따라서도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분위기에 따라 여러 모습을 연출해낼 수 있다.
요즘 패션계의 트랜드 중 하나는 ‘미니멀리즘(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인데, 스냅백은 이런 유행과도 잘 어울린다. 미니멀리즘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스냅백만한 액세서리가 없는 듯 하다. 요즘 같이 더운 여름철 머리에 왁스와 같은 헤어 제품을 바르지 않아도 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스냅백은 나의 페이보릿(favoriteㆍ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최범석 제너럴아이디어 디자이너 겸 FnC코오롱 '헤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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