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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신곡 '행오버' 유튜브 공개... 강남스타일만큼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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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신곡 '행오버' 유튜브 공개... 강남스타일만큼은 못하네

입력
2014.06.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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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시간 만에 300만 美 힙합 스타 스눕 독 참여 "18시간 동안 쉴새없이 찍어" 평론가 "국악과 싸이 결합 되레 애매한 스타일 만들어" 후속곡 '대디' 공개 후 새 앨범 발표 예정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ㆍ37)가 9일 오전 8시 15분 유튜브를 통해 신곡 ‘행오버’(Hangover)를 선보였다. 싸이가 미국 힙합 스타 스눕 독(43)과 함께 만든 이 곡은 불과 10시간여 만에 300만 조회수를 돌파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이전 곡인 ‘강남스타일’ ‘젠틀맨’보다 못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4월 ‘젠틀맨’을 공개한 이후 1년여 만에 나온 ‘행오버’는 이날 유튜브의 싸이 공식 채널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음원보다 뮤직비디오로 먼저 전 세계 대중과 만났다. 미국 동부 시각으로 8일 오후 7시 15분 공개한 것은 ABC의 인기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 출연 직후로 홍보 시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프로농구(NBA) 결승 2차전이 열려 다수의 시청자를 유튜브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음원은 9일 오후 1시(한국시각)부터 아이튠스를 통해서만 판매한다.

‘행오버’는 사실상 선율이 강한 후렴구가 거의 없는 랩 위주의 힙합 곡이다. 숙취라는 제목처럼 취할 때까지 마시자는 내용이 전부다. 대부분의 가사가 영어로 쓰였는데 “꾀꼬리 못 찾겠어 / 안 예쁘면 예쁠 때까지 / 받으시오”라는 한국어 가사도 등장한다. ‘강남스타일’ ‘젠틀맨’을 함께 만들었던 싸이와 작곡가 유건형이 작곡했고 가사엔 스눕 독이 참여했다. 싸이는 지난해 한국 콘서트에서 “‘젠틀맨’은 해외를 겨냥해 만든 나답지 않은 노래였다”며 “늘 하던 ‘양끼’(양아치 끼)’있는 노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스눕 독은 1992년 데뷔해 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미국 힙합계의 스타다. 싸이는 “곡을 완성하기 전까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이”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연락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눕 독은 1992년 데뷔해 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미국 힙합계의 스타다. 싸이는 “곡을 완성하기 전까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이”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연락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이번에도 싸이 특유의 B급 유머로 채워졌다. 숙취에 구토를 하고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음료를 마신 뒤 중국음식점과 노래방, 주점을 옮겨 다니며 술을 마시는 장면이 코믹하게 이어진다.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한 스눕 독은 “18시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찍어서 완성했다”며 “늘 무술영화에 출연해보고 싶었는데 마치 액션 영화에 출연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음주 문화를 B급 유머로 풀어낸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여전히 인기다. 미국 대중음악전문지 빌보드는 ‘행오버’ 뮤직비디오 공개 소식을 알리며 “술 취해 소동 벌이기, 술잔 도미노, 당구장에서 쿵푸 등은 ‘행오버’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익살 중의 일부”라며 “재미있는 뮤직비디오”라고 소개했다.

‘행오버’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은 뜨겁지만 음악에 대한 호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 이날 하루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을 분류해 보니 부정적인 반응이 긍정적인 반응의 두 배에 달할 만큼 많았다. ‘강남스타일’이나 ‘젠틀맨’에 미치지 못한다는 내용이 많았고 “스눕 독의 곡에 싸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듯하다”는 글도 자주 눈에 띄었다.

스눕 독은 1992년 데뷔해 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미국 힙합계의 스타다. 싸이는 “곡을 완성하기 전까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이”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연락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눕 독은 1992년 데뷔해 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미국 힙합계의 스타다. 싸이는 “곡을 완성하기 전까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이”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연락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내 평론가들의 반응도 미지근하다. 힙합 전문 평론가인 김봉현씨는 “미국 남부 힙합의 하위 장르인 트랩 스타일의 곡인데 한국이나 미국에서 ‘강남스타일’처럼 인기를 끌 것 같진 않지만 음악적인 만듦새가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은석씨는 “국악기 사용 등 새로운 시도가 기존의 싸이 스타일과 결합하면서 애매해진 측면이 있다”며 “스눕 독의 비중이 크고 후렴구의 흡인력이 약해 ‘강남스타일’만큼 성공한다거나 새로운 팬 층을 개척하기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싸이는 여름이 지나기 전 후속곡 ‘대디’(Daddy)을 공개한 뒤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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