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박지성 ‘깜짝 카드’…‘ 레전드 라인’ 구축 KBS, 이영표-김남일 ‘진심 중계’로 승부 MBC, 안정환-송종국-김성주…‘맛있는 중계’예고
SBS는 9일 “박지성이 SBS 방송위원으로 합류한다. 지난 주 사전 기획물과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4일 앞둔 가운데 ‘캡틴 박’ 박지성의 SBS 합류로‘중계 전쟁’이 한층 더 뜨거워졌다.
SBS는 박지성의 합류로 차범근 부자와 함께 ‘레전드 라인’을 구축했다. SBS 해설진의 핵심인 차범근 위원은 2002 한.일 월드컵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총 4번째 월드컵 해설이다. 선수로 뛴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감독을 맡았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합하면 총 6차례의 월드컵을 현장에서 누볐다. 아들 차두리 역시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 뛰었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MBC 특별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선수로 활약했던 박지성이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SBS 방송단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MBC는 SBS 단독 중계 결정으로 지켜만 봐야 했던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아쉬움을 채울 카드로 2002 한.일 월드컵 주역인 안정환과 송종국을 내세웠다. 그간 ‘아빠 어디가’에서 이들과 함께 호흡했던 김성주 캐스터와, 월드컵 중계로는 잔뼈가 굵은 서형욱 해설위원까지 가세해 ‘재미있는 중계’로 ‘월드컵 명가’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경험과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아빠 어디가’에서 쌓은 예능 감각까지 발휘한다면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2002 한.일 월드컵 신화를 함께 쓴 ‘초롱이’ 이영표와 ‘진공청소기’김남일은 KBS 마이크를 잡는다. 둘 모두 월드컵 해설 경험은 없지만 월드컵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활약에 진심 어린 조언을 더한 ‘진심 중계’로 시청자에게 다가선다. 여기에 해외축구 전문가 한준희, 박찬하 해설위원은 풍부한 데이터로 해설에 살을 붙인다. 캐스터진도 최승돈, 이재후, 이광용 등 검증된 스포츠 전문 캐스터들의 전문성과 각종 예능을 통해 검증된 조우종 캐스터의 입담과 순발력으로 월드컵 중계에 재미를 더한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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