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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춤추는 세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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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춤추는 세 방망이

입력
2014.06.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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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는 풍성한 꿈의 기록이 예고되고 있다. 선두주자는 박병호(28ㆍ넥센)다.

홈런 1위를 질주하는 박병호는 9일 현재까지 56경기에서 26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올시즌 전 경기(128경기)에 출전하면서 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61개까지 가능하다. 국내 프로야구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은 2003년 삼성 이승엽이 기록한 56개로 당시 아시아홈런 신기록이었다. 한 시즌 50홈런을 넘긴 선수도 이승엽과 심정수 뿐이다. 이승엽은 1999년에도 54개를 쳤고, 심정수는 현대 시절이던 2003년 이승엽과 경쟁하면서 53개의 아치를 그렸다.

60홈런은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8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작성한 60개다. 일본프로야구는 한 시즌 144경기다. 때문에 60홈런은 128경기를 치르는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신의 영역’이나 마찬가지다.

이승엽이 56홈런을 기록할 당시는 지금보다 5경기 많은 133경기였다. 박병호가 60홈런 고지를 밟으려면 거의 2경기에 1개꼴로 담장을 넘겨야 한다. 박병호는 3, 4월 24경기에서 6홈런에 그쳤지만 5월 24경기에서 14개를 때려 경기당 0.58개로 홈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이어 6월에는 7경기에서 6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의 ‘순도’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올 시즌 박병호가 기록한 비거리는 평균 123.5m로 2003년 이승엽(117.8m)도다 훨씬 앞선다.

박병호의 홈런 행진에 관심이 쏠린 사이 서건창(25ㆍ넥센)도 프로야구 최초 기록을 향해 소리 없이 달려가고 있다. 200개 안타다. 서건창은 55경기에서 89안타로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경기당 1.62개의 안타로 128경기에 대입하면 무려 207개에 이른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역대로 200안타를 넘은 선수는 1명도 없으며 가장 근접한 기록은 1994년 해태 이종범의 196개다. 또 서건창은 향후 8경기에서 11안타를 추가하면 1999년 이병규(LG)가 기록한 역대 최소경기(64경기) 100안타 기록을 경신한다.

이재원(26ㆍSK)은 4할 타율에 도전 중이다. 9일 현재 4할3푼2리(185타수 80안타)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4할 타율은 1982년 백인천(MBC)의 4할1푼2리가 유일무이한 기록이지만 당시는 팀 당 8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고, 백인천은 그 중에서도 단 72경기만 뛰어 이재원이 달성하면 사실상 최초 기록이다. 1994년 이종범의 3할9푼3리가 뒤를 잇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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