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은 8일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 대사ㆍ특사급 관리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새 정부가 러시와 관계자들과 사태 해결 방안을 직접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실무협의 형태의 이날 회의는 이틀 전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에 따른 것이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사도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이번 주 안에 정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사랍들이 희생돼 우크라이나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포로셴코는 러시아로부터 무장세력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경비를 대폭 강화할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OSCE는 이날 협의에 대해 “폭력 중단을 향한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부 친러 무장세력들이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불법적인 주민투표를 거쳐 독립을 선언한 동부 도네츠크주의 여러 지역에서는 이날도 군부대와 무장세력간 총격전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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