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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TV]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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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TV]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입력
2014.06.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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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TV]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10일 오후 5시 35분 중국 시골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당해 한국행을 결심한 조선족 가족의 희망 찾기를 보여준다.

중국 상해 근교의 한 시골마을에서 가난하지만 건강하게 태어난 우찬이는 어느 날 넘어지면서 팔이 부러졌고 그때부터 힘든 투병생활이 시작되었다. 당시 중국에서는 우찬이에게 골수염이라고 진단을 내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점점 악화되었고 알 수 없는 고열에 시달리게 됐다. 우찬이는 중국에서 희귀 난치병 판정을 받았다.

두 살 밖에 안 된 어린 나이에 오랜 병원 생활과 어른들도 참기 힘든 검사 등으로 면역력마저 저하되기 시작한다. 우찬이를 포기할 수 없었던 가족들은 수소문 끝에 한국의술이라면 우찬이를 고칠 수도 있을 거라는 말을 듣게 되고 조선족 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작정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1년 여 간을 정확한 병명조차 알지 못했던 우찬이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이라는 정확한 병명을 단 이틀 만에 진단 받게 되자 가족은 한국에서 살면서 치료하기로 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당시 다리의 뼈가 다 녹아버려 걸을 수 없었던 우찬이는 다리와 백혈병 모두 완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말을 듣는다. 하지만 외국인이기 때문에 엄청난 치료비가 들어가는 상황이다. 부모님은 절대 치료를 포기할 수가 없다.

온 가족이 집도 없이 병원에서 생활하는 우찬의 가족. 병원 한 켠에 이삿짐을 쌓아 놓고 병실을 옮길 때마다 이사를 해야 한다. 우찬이와 같은 병실을 쓰는 아이들은 모두 감염에 취약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엄마를 뺀 다른 가족들은 병원 복도에서 지내고 있다.

3개월 만에 6,000만원이 넘어버린 병원비를 감당하려면 단칸방이라도 꿈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한국에서 아이가 완치 될 때까지 치료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아빠는 취업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현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다는 가족. 그들은 힘들 때마다 밥과 눈물을 나눠주는 한국사람 덕분에 고된 병원 생활을 버티고 있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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