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드컵은 골 가뭄이 심각하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8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최다 득점자는 5골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1998 프랑스대회의 2.7골 이후 2002년 2.5골, 2006년 2.3골, 2010년 2.3골로 하락하는 추세다. 역대 최소 득점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의 2.2골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쥐스트 퐁텐느에게 골 가뭄은 남 얘기다. 퐁텐느는 1958 스웨덴 대회 때 6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지금 추세라면 절대 깨질 수 없는 역대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골이다. 퐁텐느 역시 “내 기록을 깨려면 7경기에서 게임당 2골을 넣어야 한다”며 자신의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1954 스위스 대회에서는 헝가리의 산토르 코치스가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5경기에서 11차례 골망을 갈랐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2.2골로 퐁텐느(2.17골)보다 앞섰다. 독일의 게르트 뮐러는 1970 멕시코 대회에서 10골을 몰아쳤고, 1966 잉글랜드 대회 당시에는 포르투갈의 ‘흑표범’ 페레이라 다 실바 에우제비오가 9골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역대 월드컵 최다골 주인공은 호나우두의 15골이다. 2위는 14골을 넣은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한 경기 최다골은 1994 미국 대회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5골을 꽂아 넣은 올레그 살렌코(러시아)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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