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지엠의 경영키워드는 ‘한국에서의 지속가능경영’이다. 작년 한해 국내에서만 15만1,000대를 판매하며 2011년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래 가장 높은 내수시장점유율을 달성한 한국지엠은 앞으로 이 같은 성과를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수시장 기반 강화 ▦글로벌 디자인ㆍ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 역량 강화 ▦글로벌 CKD 역량 강화 등 4가지를 핵심 사업 과제로 정해 놓았다.
올해 초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쉐비케어 3-5-7과 같은 고객 서비스 향상을 통해 2년 연속 A/S 고객 만족도 1위, 품질 스트레스 지수 1위 등의 성적으로 내수시장에서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동시에 이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올해에도 내수시장 경쟁력 강화를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고객을 위한 최고의 제품과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 중 하나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지엠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프랑스 르노 계열의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우선 목표는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것. 이를 르노그룹의 벵상 까레 전기차 영업총괄 임원이 지난 3월 제주도서 열린 국제 전기자동차엑스포 기조연설자로 나서 르노삼성자동차의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SM3 전기차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60%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르노 본사는 부산공장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남미의 전기차 수출 중심 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SM3 Z.E.는 지난해 제주도가 실시한 전기차 민간보급 선정에서 대상차량 160대 가운데 107대가 선택돼 압도적인 67% 점유율을 차지했다. 높은 실용성 면에서 우위를 보인 만큼 저탄소차협력금제가 내년 전면 시행될 경우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 성장과 함께 타이어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거점지역 생산시설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계획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7위, 생산량 기준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고 있지만 생산 능력 확대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9월 글로벌 생산시설인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생산능력 600만개를 추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중국 중서부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중경 공장을 가동했으며, 5월에는 헝가리 3차 증설을 위한 투자의향서 체결 등 중국, 유럽 시장 성장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도 박사를 가하고 있다. 최근 독일 명차 BMW 4시리즈 쿠페에 초고성능 플래그십 타이어를 공급했고, BMW 1,3,5 시리즈와 X5, 미니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자로 낙점돼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초 일본 요코하마타이어와 기술제휴를 맺고 연구역량 확보에 나서는 등 기본 체력 다지기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사는 원천기술을 포함해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연구개발, 공정, 생산기술에 대해 상호 공개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 빅3에 근접하는 연구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규 사장은 “요코하마와 전략적 기술 제휴로 금호타이어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을 2%대에서 5%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앞서 경기 용인에 건립한 중앙연구소와 함께 기술명가로서 위상 강화 및 제2창업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사진설명 : 한국지엠이 디자인 역략 강화를 위해 총 400억원을 투자해 증축한 인천 부평의 디자인센터. 지엠이 갖고 있는 10곳의 글로벌 디자인센터들 중 3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지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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