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명품화 프로젝트 완성
신규 취항 등 노선 확대
LA엔 초고층 호텔 착공도
대한항공, (주)한진, 한진해운 등을 거느린 한진그룹은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해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대한항공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가 되겠다는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 여객기 A380 등 차세대 항공기를 일찌감치 도입해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 대표적 예다.
2005년부터 2011년에 걸쳐 중대형 항공기 49대를 대상으로 3,600억원을 투입해 객실 개조 작업인‘객실 명품화 프로젝트’를 완성하기도 했다. 전 좌석에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와 전원공급장치 등을 설치한 게 특징이다. 2012년에는 세계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재무, 자재, 정비 등 전 부분에 걸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여러 해외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윌셔그랜드 호텔 건물 구조물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윌셔그랜드 호텔은 대한항공이 1989년부터 직접 운영해온 호텔로, 2011년 재건축을 위해 해체에 들어갔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한 이 호텔은 73층짜리 5성급으로, 완공되면 로스앤젤레스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윌셔그랜드 호텔이 미주지역에서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에는 유럽노선을 견고히 하기 위해 체코항공 지분 44%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미국 휴스턴에 신규 취항하는 등 글로벌 노선망도 확대하고 있다.
육상운송 및 항만하역, 택배 부문을 맡고 있는 (주)한진도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의 물류 거점을 확대하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신규 거점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한진해운의 경우 세계 5위권 글로벌 선사가 되기 위해 경영정상화 작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육ㆍ해ㆍ공 통합물류 체계를 구축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 예컨대 중국 코스코, 일본 K-라인, 대만 양밍, 한국 한진해운 등 4개의 선사로 구성된 동맹체‘CKYHE 얼라이런스’ 를 통해 급변하는 해운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원가 관리와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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