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순수 토종선수로 구성한 나라는 7개국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32개국 가운데 100% 국내 토종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구성한 나라는 겨우 7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8일(한국시간) 이번 대회에 국적을 바꿔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을 소개하며 “브라질과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 한국, 온두라스, 러시아 등 7개 나라만이 순수한 국내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이 바뀌어 이번 대회에 국적을 바꿨거나 혼혈인 선수들이 대폭 늘어났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3월까지 FIFA가 남자 선수의 국적 변경을 승인한 사례가 174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현재 FIFA 규정으로는 국적을 변경한 선수가 이전 국가 성인 대표팀에서 뛴 경험이 없다면 새로운 나라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전 국가 성인 대표팀에서 월드컵 지역 예선에 뛴 경험이 없다면 평가전이나 친선 경기 출전 경력은 국적을 바꾸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즉 17세나 20세 이하 국가대표로 뛴 경험이 있더라도 성인 대표팀에서 월드컵 지역 예선에만 뛰지 않았다면 이후 국적을 변경해 새로운 나라의 대표가 될 수 있다.
국적 변경 사례는 2008년 8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3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한 혜택을 많이 본 나라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1승 상대로 꼽히는 알제리다.
알제리는 이번 대회에 나오는 23명 가운데 16명이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7명이 프랑스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알제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23명 가운데 17명이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그 가운데 프랑스 주니어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 8명을 기용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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