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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보도 주도한 사람을 홍보수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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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보도 주도한 사람을 홍보수석으로…"

입력
2014.06.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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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오전 춘추관에서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윤두현 디지털 YTN 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k.co.kr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오전 춘추관에서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윤두현 디지털 YTN 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k.co.kr

청와대 인사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 임명이 또다시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인사인데다, 여당 편향 보도를 주도했던 인사가 또다시 청와대 홍보라인에 올라 박근혜 정부의 불통 인사가 반복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청와대는 이정현 전 수석으로 사임으로 공석이 된 홍보수석에 현직 언론인 출신 윤두현 YTN플러스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민경욱 대변인과 김진각 홍보기획비서관에 이어 또 다시 현직 언론인을 정부 홍보라인에 기용한 것. 특히 윤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재직시 노조로부터 ‘여당 편향 보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반발을 산 전력이 있어 임명과정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8일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임명된 윤두현 디지털 YTN 사장. 연합뉴스
8일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임명된 윤두현 디지털 YTN 사장. 연합뉴스

YTN노조 등에 따르면 윤 신임 수석은 이명박 정부 시절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을 역임하면서 친 정부적 보도로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2년 ‘4.11총선’을 앞두고 YTN이 ‘BBK 가짜 편지 단독 보도’를 하려고 하자 ‘새로울 것 없는 함량 미달 기사’라는 이유로 보류 시켰고, 2012년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출연시켜 일방적인 해명을 방송해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해 3월 당시 윤 보도국장이 디지털YTN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당시 낸 성명에서 “윤두현씨는 임원이 돼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은 물론 YTN을 떠나야 하는 사람”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정치권의 외압으로 정치부장과 보도국장에 올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2012년 파업 상황 때 간부들을 대동한 채 기업의 골프 접대까지 받으며 YTN이 금과옥조로 삼아야할 윤리강령을 무색케 했다”고 반대 성명을 냈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 배경과 관련,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 작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야당은 또다시 불통 인사가 이루어졌다며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이 인사(윤 신임 수석)는 세월호 참사 이후 조금이라도 소통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국민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윤두현 사장이 지난 정권 때부터 정권의 눈치만 보는 전형적인 해바라기형 언론인의 모습을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현직 언론인을 청와대로 불러들이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언론을 장악해 ‘권언유착’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 청와대 홍보수석 임명은 한마디로 도둑을 물렸더니 강도 드는 격”이라며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시절 그의 과거 전력을 조금만 들춰보면 이번 인사가 철저히 정권호위 나팔수를 들어앉혀 불통 정권의 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노종면 전 YTN 해직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주식 격언에 바닥 밑에 지하실 있다고 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박통이 바닥도 모자라 땅을 팠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캠프에 줄댔다 들통...MB 때 박영준 줄잡더니 이번엔 누군가? 최경환인가?”라고 반발했다.

윤 신임 홍보수석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대구 심인고와 경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1995년 YTN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겨 정치부장과 보도국장을 지냈다. 지난해 YTN플러스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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