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역사·관광지 등 관심
정부의 재해 대책 평가
한국 41% 일본 73%가 긍정적
한일관계가 냉랭해진 탓인지 두 나라 국민 모두 상대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일본 응답자 가운데 ‘한국을 여행하고 싶다’는 비율(35%)은 ‘일본을 여행하고 싶다’는 한국인 비율(49.2%)보다 크게 낮았다.
전반적 호감도의 감소에도 불구, 상대국에 대해 관심 갖는 분야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일본에 관한 것 중 흥미있는 것을 고르라’(복수응답)는 질문에 한국인의 32.2%가 관광지를 꼽았고, 역사(25.2%)와 가전제품ㆍ자동차(23.6%)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한국 응답자들은 일본 관광지(29.3%)와 가전제품ㆍ자동차(22.1%)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11.1% 응답률에 그쳤던 ‘일본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최근 심화하고 있는 양국의 과거사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인들은 한국요리(47%), 역사(46%), 관광지(42%) 등을 ‘한국에 관해 흥미있는 것’으로 지목했다. 이들 상위 3개 항목은 응답비율만 조금 달라졌을 뿐 지난해 조사와 같은 순위다.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깔린 ‘관심분야가 특별히 없다’는 응답이 두 나라에서 모두 높아진 것도 주목된다. 한국의 경우 해당 응답자가 전체의 26.0%에서 28.1%로 상승했고, 일본에서도 15%에서도 16%로 상승했다.
한편 각국 정부가 재해ㆍ사고로부터 국민을 얼마나 보호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비교적 큰 차이가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한국 응답자 가운데 ‘정부가 재해ㆍ사고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역할을 어느 정도 하느냐’는 물음에 40.9%만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7.3%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반면 잦은 지진과 원전 방사능유출 사고에도 불구, 일본인들의 73%는 ‘일본 정부가 국민 안전을 위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에 그쳤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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