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출마지역 고심중
임태희, 평택乙 예비등록
김문수, 서울 출사표 주목
김현철 "동작乙에" 트윗글
정치권은 6ㆍ4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7ㆍ30 재보선으로 향하고 있다. 미니총선으로 불릴만큼 대규모로 치러지는데다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유지여부도 걸려있는 만큼 여야는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더구나 여야 모두 거물급들이 출전을 대기하고 있어 재보선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 될 공산이 커졌다.
7ㆍ30 재보선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선거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와 선거법 위반 판결 등으로 재ㆍ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전국 12곳으로 이 가운데 수도권 지역구는 경기의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와 서울 동작을 등 6개다.
수도권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거물급으로 우선 임태희 전 의원을 꼽을 수 있다. 임 의원은 평택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로 벌써부터 표밭을 갈고 있다. 이 지역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정장선 전 의원이 후보 등록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에서는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출마지역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카운터파트로 중량감 있는 후보가 나서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손 전 대표 입장에서는 거물급을 상대로 승부를 치러야 또 한번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김 지사는 당권주자로도 거론되고 있지만 재보선을 통해 원내 입성에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재보선을 선택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현재 단체장을 맡고 있는 경기지역에는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서울 동작을 등이 출마 지역구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동작을에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할 의사를 밝혀 재보선의 관심도를 키우고 있다. 김씨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 서울 동작을에 새정치연합의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도동으로 상징되는 이곳은 아버지의 기념도서관이 8월 말에 완공되고, 동교동과 힘을 합쳐 84년에 민주화추진협의회을 결성한 이후 흩어진 양 진영을 묶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씨는 아직 새정치연합에 입당도 하지 않은 상태라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밖에 여권에서는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전 원내대표, 김상곤 전 교육감 등의 재보선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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