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장 난 경제, 직접 고쳐보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장 난 경제, 직접 고쳐보세요

입력
2014.06.06 17:52
0 0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ㆍ이제용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발행ㆍ388쪽ㆍ1만6,000원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ㆍ이제용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발행ㆍ388쪽ㆍ1만6,000원

현대사회에서 경제학은 상식의 범주다. 스타벅스 커피 값이 왜 밥값보다 비싼지, 백화점에 손님을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사용되는지에 대해 누구나 한 마디쯤은 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물론, 경제학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시니어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는 “가정이나 기업을 운영한 개인적 경험만으로 경제 전반의 원리를 이해하기엔 부족하다”고 말한다. 새 책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에서 그는 독자를 경제를 운용하는 입장에 서게 한 뒤 현재의 ‘고장 난 경제’를 직접 고쳐보라고 한다. 정책을 만들고 결정하는 경험을 통해 그가 노리는 것은 거시경제학에 눈 뜨는 것이다. “거시경제학은 현실 이면에 숨겨져 있는 결정적이고 실질적인 동력을 보게 만든다.”

대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책에서 저자는 거시경제의 복잡한 쟁점을 흥미로운 질문을 통해 풀어낸다. 불황이 길어질수록 능력 있는 사람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코카콜라가 70년 동안 가격을 바꾸지 못한 이유는? 행복지수나 고통지수 따위를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세금을 늘리는 것과 줄이는 것 중 어느 쪽이 경제 효과를 낼까. 명쾌하고 재치 있는 저자의 설명을 듣다 보면 어느새 현대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