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대구시장 선거에서 떨어지기는 했지만 높은 득표율을 보이면서 2년 후 총선 때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직후 새누리당 일색인 대구에서도 야당 국회의원을 일부 배출하는 것이 도시 발전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정서가 커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대구 유권자 201만2,579명 중 투표한 105만2,638명 가운데 41만8,891표를 얻어 40.33%의 득표율을 보였다. 대구 투표자 10명 중 4명이 김 후보를 찍은 것이다. 특히 김 후보의 텃밭인 수성구에서는 구민 35만9,016명 중 투표한 20만1,364명 가운데 9만4,715명이 김 후보를 찍어 47.49%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수성구갑 선거구에서 얻은 40.4%의 득표율보다도 한참 높은 수치여서 김 후보에 대한 수성구민의 지지율도 상승세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2년 후 20대 총선에서는 김 후보가 지역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수성구갑 선거구의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지역구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이런 전망을 낳고 있다.
김 후보는 4일 오후 11시23분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권영진 후보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한다’며 ‘앞으로도 언제나 대구 시민들과 함께 하는 김부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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