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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절반의 승리, 절반의 패배라... 지도부 책임론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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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절반의 승리, 절반의 패배라... 지도부 책임론 직감

입력
2014.06.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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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서 벗어난 與

세월호 참사·안대희 낙마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 자평

"빈틈없는 균형 감각에 감사"

선거 결과 뼈아픈 野

"광주 선거에 전념하느라

인천·경기 효과적 지원 못해"

일각에선 안철수 비판론 제기

새누리당 이완구(오른쪽 두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오른쪽 세 번째) 당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5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기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새누리당 이완구(오른쪽 두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오른쪽 세 번째) 당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5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기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김한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5일 국회 새정치연합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안철수(가운데) 공동대표를 사이에 두고 박영선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김한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5일 국회 새정치연합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안철수(가운데) 공동대표를 사이에 두고 박영선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선거 끝난 뒤마다 제기되던 여야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6ㆍ4 지방선거 뒤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선 여당이, 충청권에선 야당이 우위를 잡은 이번 선거 결과가 여야 어느 쪽의 승리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패배라고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권 전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거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여야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자성’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5일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세월호 참사의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자평하면서 향후 국정 개혁과 쇄신을 지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 빈틈 없는 균형 감각에 감사 드리며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표에 담긴 민심을 ‘국가를 위해 일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고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가 대개조의 책무를 이루도록 기회를 다시 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변화와 쇄신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저희가 약속한 과제를 미래지향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와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등으로 수세에 몰렸지만 이번 선거로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추진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다만 새누리당은 충청권에서 단 한 곳도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지만, 막판 접전을 벌였던 부산 경기를 수성했고 인천 탈환에 성공해 수도권에서 우위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서는 선전했다는 평이 많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 결과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정부ㆍ여당의 무능과 함께 대안 제시에 실패한 야당에 대해서도 경고를 내렸다는 반응을 보이며 자숙하는 분위기다. 충청 강원 석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 우위를 뺏김으로써 당장 7ㆍ30 재보선은 물론 차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것은 뼈아픈 대목이었기 때문이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는 여야 모두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수도권 패배에 대한 안철수 공동대표 비판도 조심스럽게 거론됐다. 안 대표가 전략공천 논란으로 자신의 진퇴가 걸린 광주시장 선거에 전념하느라 정작 초박빙 승부를 벌인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서 “당력을 광주에 집중, 경기 인천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 못한 게 패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해당 지역에서 안 대표에 대한 절실한 요청이 있었다면 맞는 얘기일 수 있지만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근거 없는 분석”이라고 일축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김현빈기자 hbkim@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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