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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무소속 돌풍에 전북 국회의원들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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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무소속 돌풍에 전북 국회의원들 전전긍긍

입력
2014.06.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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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전북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소속 후보들의 위력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전북 14개 시장ㆍ군수 중 익산시와 김제시, 완주군, 부안군, 진안군, 장수군, 임실군 7곳을 무소속 후보가 차지하자 2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 새정치 후보를 적극 밀어 무소속 후보와 앙숙 관계가 된 의원들은 더욱 좌불안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춘석ㆍ전정희 의원의 지원을 받은 이한수 시장이 무소속 박경철 후보에게 패한 익산의 경우 당장 두 의원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배숙 전 국회의원의 측면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 당선인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다음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또 김제시와 완주군을 지역구로 둔 최규성 의원도 마찬가지다. 김제에 이어 완주군수 선거에서 자신이 밀었던 국영석 후보가 무소속 박성일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입지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박성일 당선인은 “최 의원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불공정한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아직도 최 의원에 대한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수 의원도 자신이 지역구로 두고 있는 4개 선거구 중 임실과 장수, 진안 3곳을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겨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고, 부안군수를 무소속에게 내주며 한쪽 날개를 꺾인 김춘진 의원도 비슷한 처지다.

한편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위원장이 6ㆍ4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데 책임을 지고 5일 도당위원장과 집행위원장 사퇴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내부 갈등과 불협화음으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낮은 자세로 지역발전과 새로운 정치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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