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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행정으로 생동하는 자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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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행정으로 생동하는 자치 실현"

입력
2014.06.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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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대전서구청장 당선자가 5일 지역을 돌며 지지해준 구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장종태 대전서구청장 당선자가 5일 지역을 돌며 지지해준 구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종교 논란 딛고 설욕전

“서구 주민들이 이제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밤샘 개표내내 엎치락 뒤치락하다 5일 새벽 5시께 새누리당 박환용후보에게 317표차로 신승을 거둔 새정치민주연합 장종태(61) 대전 서구청장 당선자는 피로를 무릅쓰고 하루 종일 주민들에게 당선인사를 다녔다. 그는 가는 곳 마다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당선자는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박환용(64) 후보(당시에는 자유선진당 소속)에게 7,000여표 차이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는“선거 패배후 4년 동안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지역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4년간의 노력은 이번 재대결에서 치열한 접전끝에 설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서구청 공무원을 지내고 대학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저인망식으로 주민들의 지지세를 모으는 한편 정책 선거를 위한 공약도 꼼꼼히 준비했다. 지역균형발전과 참여행정 시스템 도입, 주민에게 준자치권부여 등과 같은 참신한 공약을 내세우며 “이사 오고 싶은 서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선거운동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야당 간판을 내걸고 선거 준비를 해 왔는데 신당창당 와중에 기초자치단체 무공천 논란이 나오며 마음고생을 했다.

여기에 온 국민의 눈물을 흘리게 했던 세월호 참사는 그에게 호재이면서 한편에서는 악재로도 작용했다. 세월호 참사는 야권이 선거과정에서 정부의 무능과 오만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할 수 있는 좋은 공격거리였다. 장 후보도 주민들에게“세월호 침몰사고에서 생존자를 한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 여당의 무능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회사의 배후로 지목된 종교단체와의 관련설이 불거지며 그는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경쟁후보들은 방송토론 등에서 그에게‘구원파 관련설’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며 집요하게 공격을 했다. 그는“과거 교단이 인정하지 않는 교회에 다닌적은 있지만 지금은 교계가 인정한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적극 해명하는 한편 두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며 맞대응 했다. 그러나 선거일까지 이 소문은 그를 괴롭혔고 개표과정에서도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다.

장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분들로부터 서구가 바뀌어야 한다는 열망을 읽었다”며“생동하는 서구를 만들고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 주민과 함께하는 강한 자치를 실현해 주민들의 열망에 화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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