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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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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장고

입력
2014.06.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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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1국

백 최철한 9단 / 흑 이세돌 9단

장면7
장면7

<장면 7> 1 때 2가 성급했다. 지금은 <참고1>도 1로 막아서 먼저 우변을 튼튼하게 지킨 다음 2 때 3부터 7까지 살아두는 게 올바른 수순이다. 그랬으면 오히려 백이 편한 바둑이었다.

<참고 1도>
<참고 1도>

이세돌이 뜻밖이라는 듯 약간 놀란 표정을 짓더니 신중하게 수읽기를 시작했다. 당시 이세돌은 생각시간이 15분 가량 남은 상태였는데 좀처럼 결심이 서지 않는지 돌통에 손을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며 장고를 계속했다. 그러다 계시원이 “하나 둘 셋…” 하고 초를 읽기 시작하자 그때서야 비로소 3으로 우변을 움직였다.

<참고 2도>
<참고 2도>

백은 일단 4로 씌울 수밖에 없고 흑이 5, 7을 선수한 후 9, 11로 나가 끊은 건 피차 외길 진행이다. 이후 <참고2도>처럼 진행하면 패가 필연인데 13의 패감이 있어서 흑이 유리한 결말이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이세돌이 뜻밖에 도를 마다하고 12 때 13으로 뻗었다.

“아, 그 수도 되나요.” 바둑TV 해설자 홍성지 9단도 깜짝 놀란 표정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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