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委 2년 반 만에 재개
탕자쉬안 前 국무위원 방일
탕자쉬안(唐家璇ㆍ사진)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5일 일본을 방문했다. 악화일로를 걸어 온 양국 관계 해빙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탕 전 국무위원은 이날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신중일21세기위원회’에 참석해 “42년전 국교 정상화 당시의 정신과 공동인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섬을 사들이고(센카쿠 국유화 선언) 일본 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국교 수립 당시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근본에서부터 문제를 고치면서 근본적인 것과 지엽적인 것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언론들은 당초 2012년11월 열릴 예정이던 이 회의가 그동안 계속 미뤄져 오다 결국 성사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와 관련 중일 양국 정부가 경제 부문에서는 교류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중국 주택건설부와 일본 국토교통성은 최근 베이징에서 국장급 회의도 가졌다. 중국 상무부장도 지난달 17일 칭다오(靑島)에서 일본 경제산업장관과 만났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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