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서 미국과 러시아 등 18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벌어졌던 노르망디 콜빌 쉬르메르 오마하 해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부부, 제임스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이 참석한다. 벨기에ㆍ네덜란드·노르웨이 국왕 등 유럽 왕실 귀빈과 1,000명의 참전 용사도 초대받아 참석자만 8,000명에 이른다. 올랑드와 오바마, 푸틴, 엘리자베스 2세 등 18개국 정상과 국왕은 기념식 당일 노르망디에 있는 베누빌 성에서 오찬을 한다.
올해 행사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서방 정상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올랑드 대통령은 행사 전날 파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따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다. 오바마는 푸틴과 단독 회동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오찬과 기념식 때 인사나 악수를 할지 주목된다.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전쟁을 일거에 승리로 이끌었다. 1944년 6월 6일 새벽 미국과 영국, 캐나다군으로 구성된 13만명의 연합군은 노르망디에 기습 상륙해 나치 독일을 공격했다. 상륙 작전에서만 연합군 3,000명이 전사했다. 이어진 노르망디 전투를 포함하면 연합군은 4만4,000명, 독일군은 5만4,000명, 프랑스 민간인은 2만명이 각각 사망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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