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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한국영, “김남일 선배한테 많은 조언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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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한국영, “김남일 선배한테 많은 조언 들었어요”

입력
2014.06.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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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한국영, “김남일 선배한테 많은 조언 들었어요”

홍명보호에서 ‘제2의 진공청소기’로 불리는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24ㆍ가시와 레이솔)이 강력하고 정교한 태클을 앞세워 2년 전 런던 올림픽 중도 탈락의 아쉬움을 브라질 월드컵에서 반드시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국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하루하루 후회 없이 지내려 노력하고 있다. 팀에 헌신하고 나의 자리인 중원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최종 명단에 포함됐지만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이틀 앞두고 왼쪽 발등뼈에 금이 간 게 밝혀져 중도 귀국했다. 이 때문에 런던 올림픽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한국영 대신 박종우(25ㆍ광저우 부리)가 맡았다.

하지만 홍 감독은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주로 한국영에게 맡겼고, 한국영과 박종우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영과 박종우는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다.

한국영은 “박종우와 같은 방을 쓰지만 크게 주전 경쟁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 너무 의식하면 경기력에 문제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영의 강점은 과감하고 정교한 태클이다.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이 공격에 가담할 때 중원의 빈자리를 책임지는 만큼 태클은 한국영의 가장 중요한 무기다. 상대의 역습을 1차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이지만 자칫 태클 실패는 옐로카드로 이어지거나 상대에게 완벽한 기회를 내줄 수도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영은 “상대의 볼 터치가 길 때를 노려 과감하게 태클을 노린다”며 “하지만 실수해서 뚫리면 한 번에 위험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적으로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나의 역할인 상대 공격 저지에 더 충실하고 있다. 중원에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도록 정확한 포지션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영은 ‘제2의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답게 ‘원조 진공청소기’ 김남일(37ㆍ전북)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국영은 지난해 6월 레바논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 때 김남일과 ‘더블 볼란테’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영은 “당시 김남일 선배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며 “그 동안 쓸데없이 많이 뛰어다녀 쉽게 지치는 경향이 있었는데 길목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라는 조언을 해주셔서 이후 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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