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눈의 신부’로 알려진 빈민운동의 대부 정일우(사진) 천주교 예수교 신부가 2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79세.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세인트루이스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정 신부(미국명 존 데일리)는 1960년부터 3년 간 서강대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66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다시 한국으로 왔다. 고 제정구 전 의원과 함께 73년 청계천 판자촌에 들어가 도시빈민 사목활동을 시작했으며 80년대엔 서울 목동과 상계동 등의 판자촌 강제 철거에 맞서 빈민운동을 했다. 86년에는 제 전 의원과 함께 막사이사이상을 공동 수상했다. 94년 농민들과 함께 살기로 하고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에서 예수회 누룩공동체를 만들었다. 97년 귀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2004년 뇌졸중으로 쓰려져 요양해 왔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 미사는 4일 오전 8시30분 예수회센터에서 열린다. (02)3779-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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